“싫어!” “내가!”가 많아진 아이, 이렇게 해보세요 두돌 전후가 되면 아이가 갑자기 고집이 세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예전에는 엄마가 입혀주는 옷을 그냥 입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할 거야!” 밥을 먹자고 하면 “싫어!” 외출하려고 하면 “안 가!” 도와주려고 하면 “내가!” 라고 말하기 시작하죠. 부모 입장에서는 ‘갑자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두돌 전후의 고집은 단순히 말을 안 듣는 행동으로만 보기보다는 자기 의지와 독립심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습으로 이해해볼 필요가 있어요. 물론 모든 떼쓰기나 행동을 발달 과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아이마다 기질과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속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은 두돌 전후 아이의 고집이 심해졌을 때 부모가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체크리스트로 정리해볼게요.

두돌 전후 아이에게 고집이 많아지는 이유
두돌 무렵에는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아져요. “내가 해볼래.” “이거 할래.” “저건 싫어.” 처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직 감정을 조절하거나 원하는 것을 정확한 말로 설명하는 능력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을 수 있어요. 그래서 원하는 것이 잘 되지 않을 때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눕는 등의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하고 싶은 마음은 커졌는데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아직 자라는 중인 시기 라고 생각하면 아이의 행동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어요.
두돌 전후 고집 대처 체크리스트 아이가 아래와 같은 상황을 보인다면 하나씩 체크해보세요.
□ “내가 할 거야!”라고 한다
아이에게 혼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옷 입기, 신발 신기, 숟가락 사용하기처럼 안전한 일이라면 조금 느리더라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래, 네가 먼저 해봐.” “엄마는 옆에서 기다릴게.”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줘.” 모든 것을 대신 해주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 무엇이든 “싫어!”라고 한다
이럴 때 계속 설득하기보다 선택지를 좁혀주는 방법을 활용해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외출해야 한다면 “나갈 거야?” 라고 묻기보다 “빨간 신발 신을래, 파란 신발 신을래?” 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선택할 수 있는 범위는 부모가 정하고, 그 안에서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건 해야 해. 빨간색으로 할까, 파란색으로 할까?” “바나나 먹을래, 사과 먹을래?” “엄마가 입혀줄까? 네가 먼저 입어볼래?”
□ 밥 먹을 때 고집을 부린다
밥을 먹지 않는다고 계속 따라다니며 먹이려고 하면 식사 시간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식사 시간에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먹는 양이나 속도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식사 자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지금 먹기 싫구나.” “조금 먹어보고 더 먹을지 생각해볼까?” “먹고 싶을 때 먹어도 괜찮아.” 다만 아이의 식사량이나 성장, 특정 음식에 대한 지나친 거부 등이 걱정된다면 단순한 고집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아요.
□ 외출하려고 하면 “안 가!”라고 한다
아이에게 갑자기 행동을 전환하라고 하면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놀고 있는 아이에게 “이제 가자!” 라고 바로 말하기보다 미리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자동차 한 번 더 타고 집에 가자.” “5분 뒤에 정리하고 나갈 거야.” “마지막으로 하나만 하고 가자.” 아이에게 다음 행동을 예고해주면 갑작스러운 전환으로 인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도와주려고 하면 화낸다
아이가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부모가 빨리 해주려고 하면 오히려 화를 낼 수 있어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아이가 먼저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혼자 해보고 싶구나.” “네가 먼저 해봐.” “어려우면 엄마가 도와줄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항상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일 수 있어요.
□ 원하는 것을 못 하면 크게 운다
두돌 전후 아이는 감정이 커도 스스로 진정하는 능력은 아직 발달하는 중이에요. 울음을 당장 멈추게 하려고 하기보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말로 표현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하고 싶었는데 못 해서 속상했구나.” “더 하고 싶었구나.” “화가 많이 났구나.”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행동을 모두 허용하는 것은 달라요. 예를 들어, “속상한 건 알아. 하지만 친구를 때리는 건 안 돼.” 처럼 감정은 받아주되 행동의 한계는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돌 아이 고집 대처, 이것만 기억하세요
아이의 고집이 심해졌을 때 부모가 기억하면 좋은 것은 크게 5가지예요.
① 모든 것을 허용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대로 모두 해주는 것은 달라요. 위험하거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은 짧고 분명하게 알려주세요. “하고 싶구나. 하지만 위험해서 이건 안 돼.”
② 선택권을 주세요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스스로 결정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요. “뭐 입을래?” 처럼 너무 넓은 선택지를 주기보다 “이 옷 입을래, 저 옷 입을래?” 처럼 2가지 정도의 선택지를 주는 방법을 활용해볼 수 있어요.
③ 아이가 해볼 시간을 주세요 부모 입장에서는 빨리 해주는 것이 편하지만 아이에게는 스스로 해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경험일 수 있어요. 조금 느리더라도 안전한 범위에서는 기다려주세요.
④ 감정을 대신 말해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할 때 부모가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싫었구나.” “더 하고 싶었구나.” “엄마가 도와주려고 해서 화났구나.”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워갈 수 있어요.
⑤ 부모도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의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부모가 될 필요는 없어요. 어떤 날은 차분하게 대응하다가도 어떤 날은 부모도 지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매번 완벽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고집’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 안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두돌 전후 고집 대처 체크리스트
한눈에 보기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 아래 내용을 기억해보세요.
☐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나요? ☐ 선택할 수 있는 것을 2가지 정도로 좁혀주었나요? ☐ 다음 행동을 미리 알려주었나요?
☐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었나요?
☐ 감정은 받아주되 안 되는 행동에는 한계를 알려주었나요?
☐ 아이에게 충분히 해볼 시간을 주었나요?
☐ 부모가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봤나요?
☐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말 안 듣는 행동’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요?
이런 모습도 함께 살펴봐 주세요 두돌 전후에는 고집이나 떼쓰기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아이마다 모습은 정말 달라요. 따라서 특정 행동 하나만 가지고 아이의 발달 상태를 판단하기보다는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놀이, 운동 발달 등 전반적인 모습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와 확연히 다른 변화가 지속되거나 부모가 계속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등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이의 변화는 하루하루 달라지기 때문에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육아 기록이 될 수 있답니다. 두돌 전후 아이의 고집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을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다시 확인해보세요.🤍